위치 : 경기도 용인군 원삼면, 외사면    

용인에서 392번 지방도를 타고 안성으로 가다가 원삼면으로 들어서면 동쪽으로유난히 많은 봉우리를 안고 있는 나지막한 산이 보인다. 이 산이 속리산에서뻗어나온 한남금북정맥이 좌구산, 보광산, 보현산, 칠현산 등을 일으켜 세운 뒤에 그 여세를 몰아 빚어낸 구봉산이다. 
구봉산 등산로는 여러 곳으로 나 있지만, 종주를 목적으로 할 경우 산행의 들머리인 구봉산 동북쪽 끝인 외사면 근창리 창동으로 잡는 것이 좋다. 

창동까지는 외사면 소재지인 백암리에서 수원으로 하루 다섯 차례 완행버스가 운행되나 시간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하차 지점에서 길 건너편으로 작은 식품점이 하나 있는데 이곳에서 산행에 필요한 행동식 정도는 구할 수 있다.

도로변에서 남쪽으로 놓여 있는 다리를 건너 농로를 따라 50미터쯤 내려가다가 농로 동쪽으로 비스듬하게 나 있는 논두렁길을 500미터 정도 걸어가면 두무고개 아래에 이르게 된다. 논 가장자리의 방죽 뒤편의 무덤 옆으로 오르면 이내 능선 위에 서게 된다. 이따금씩 발에 걸리는 토끼올무를 걷어내며 크고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다 보면 커다란 무덤과 만나게 된다. 무덤을 지나 30여분을 더 오르면 제법 뾰족하게 솟아오른 봉우리 위에 오르게 된다. 이 봉우리는 414봉이다. 정상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실제 정상은 잘루목으로 내려섰다가 건너편 산줄기로 다시 붙어서 1시간 30분 더 걸어야 한다. 연이은 봉우리들을 넘다보면 산불감시초소가 세워져 있는 봉우리에 이른다. 여기에서 10여분을 더 가면 삼각점이 세워져 있는 정상에 이른다.

구봉산의 자투리능선을 타고 계속 종주하다보면 이내 잘루목에서 북쪽으로 내리막 길이 나 있다. 이길로 15분 정도 내려가면 용인과 안성을 연결해 주는 392번 지방도에 닿을 수 있다. 갈림길을 지나쳐 구봉산의 마지막 봉우리에 이르면 고삼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저수지는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큰 저수지이며 낚시터로도 유명한 곳이다.

마지막 봉우리에 북가현리 쪽으로 떨어지는 하산로는 뚜렷하지 않다. 남쪽의 급사면으로 내려치면 392번 지방도로 이어지는 농로에 서게 된다. 도로 옆의 북가현리 새말의 경수사 입구로 가면 안성과 원삼면 사이를 오가는 완행버스가 수시로 있다.  구봉산의 총 산행거리는 6킬로미터 내외로 산행 시간은 3시간면 충분하다.